영화 리뷰/깨알 인물상식

티리엘, 인간을 사랑한 정의의 대천사

팁지기 2026. 8. 6.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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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인물상식] 티리엘, 인간을 사랑한 정의의 대천사

지금까지 메피스토, 릴리트, 네이렐, 로라스까지 다뤘으니 이제 이 모든 인연의 배경에 서 있는 대천사 티리엘 차례다. 호라드림을 만든 장본인이자, 천국의 규율을 어기면서까지 인간 편에 선 독특한 천사다.

 

정의의 대천사, 이단이 되다

티리엘은 천국의 최고 의결기구인 이지스 평의회(Aegis Council) 소속의 고위 천사로, 원래 '정의의 위상(Aspect of Justice)'이라 불리던 존재다. 그런데 다른 천사들이 인간에게 무관심하거나 심지어 적대적인 것과 달리, 티리엘은 인간에게서 선함을 발견하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 몇 번이고 자신의 목숨과 불멸성을 걸었다.

 

호라드림의 창시자

이런 성향 때문에 그는 디아블로 2 시점에서 인간을 돕고, 대악마들을 봉인할 조직이 필요하다며 호라드림이라는 마법사 형제단을 직접 결성한다. 즉 로라스가 소속됐던, 그리고 이제는 사실상 소멸한 그 조직의 창립자가 바로 티리엘이다.

 

추방과 인간으로의 전락

디아블로 3에 이르러 티리엘은 인간을 도운 일과, 천사들이 인간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한 일로 인해 이지스 평의회에서 추방당한다. 그는 기억을 잃은 채 인간의 모습으로 생추어리에 떨어지지만, 네팔렘(플레이어)의 도움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는다. 평의회의 규율에서 벗어난 그는 이제 자유로운 몸으로 네팔렘과 함께 디아블로를 무찌르는 여정에 합류한다.

 

디아블로 4에서의 부재와 귀환

디아블로 4 본편에서는 천국이 디아블로 3 사건 이후 50년째 세력을 재건하는 중이라는 설정 때문에 천사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고, 티리엘도 호라드림 입문자의 부적 등을 통해 이름만 언급될 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확장팩 이후 공개된 「Lord of Hatred」에서 티리엘은 마침내 돌아온다. 이번에는 특별하게도 완전한 필멸자(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이야기의 남은 여정 대부분을 플레이어와 함께한다. 천사로서의 힘을 내려놓고 인간의 몸으로 갈등에 직접 뛰어드는 그의 선택은, 시리즈 내내 이어져 온 '인간 편에 서는 천사'라는 그의 정체성이 도달한 최종 형태라 할 수 있다. 이 확장팩에서 티리엘은 로라스와 함께, 이전 거래로 로라스의 영혼을 붙잡고 있던 속삭임의 나무를 불태워 그를 예속에서 해방시키는 장면에도 함께한다.

 

한 줄 요약

티리엘은 천국의 법을 어겨서라도 인간을 지키려 했던 유일한 천사이자, 호라드림이라는 유산을 남긴 창시자다. 그리고 시리즈 최신 이야기에서는 끝내 스스로 인간이 되는 길을 택하며, 자신이 지켜온 가치를 몸소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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