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알 인물상식] 에그시, 슬럼가 청년에서 신사 스파이가 되기까지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싸웠다면, 킹스맨의 에그시는 정반대다. 벗어나고 싶던 밑바닥 삶을 뒤로하고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걸어 들어간 인물이다. 영화 『킹스맨』 시리즈의 실질적 주인공으로, 정장 입은 신사 스파이라는 클리셰를 가장 유쾌하게 비튼 캐릭터다.
슬럼가의 문제아, 게리 언윈
본명 게리 '에그시' 언윈은 런던 빈민가에서 자란 청년이다. 아버지는 그가 어릴 적 임무 중 사망했고, 어머니는 폭력적인 새 남자친구와 함께 살면서 집안 형편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잠재력은 있지만 방향을 잃은 청년, 좀도둑질과 싸움으로 전과까지 쌓인 문제아. 이것이 영화 초반 에그시의 모습이다.
아버지의 빚, 해리 하트와의 만남
에그시의 인생이 뒤바뀌는 계기는 신사 스파이 조직 '킹스맨'의 요원 해리 하트(갤러해드)다. 해리는 과거 에그시의 아버지가 자신을 대신해 목숨을 잃었다는 빚을 갚기 위해 곤경에 처한 에그시를 구해주고, 그를 킹스맨 후보생 선발전에 추천한다. 거리의 문제아였던 에그시는 이때부터 매너와 격식, 첩보 기술을 배우며 신사 스파이로 거듭나는 훈련을 시작한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
발렌타인 사건과 새로운 갤러해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에서 에그시는 악당 발렌타인의 세계 지배 음모에 맞서 싸우며 진짜 요원으로 각성한다. 스승 해리가 눈앞에서 목숨을 잃는 비극을 겪지만, 결국 사건을 해결하고 그 공로로 해리의 코드네임이었던 '갤러해드'를 이어받는다. 밑바닥 출신 청년이 조직의 정식 요원으로 인정받는 순간이다.
골든 서클, 그리고 그 이후
속편 『킹스맨: 골든 서클』(2017)에서는 킹스맨 본부가 파괴되고 미국의 자매 조직 '스테이츠맨'과 손잡으며 이야기가 확장되는데, 놀랍게도 죽은 줄 알았던 해리가 기억을 잃은 채 생존해 돌아온다. 에그시는 이 사건을 겪으며 킹스맨의 리더 격 위치로 성장하고, 스웨덴 공주 틸데와의 로맨스도 매듭짓는다. 이후 3편(가제 '킹스맨: 블루 블러드')이 해리와 에그시의 관계를 중심으로 기획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제작사 사정으로 진행이 불투명한 상태다.
한 줄 요약
에그시는 빈민가 출신 문제아에서 매너와 실력을 겸비한 신사 스파이로 거듭난, 킹스맨 세계관을 이끄는 성장형 액션 히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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